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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1, 2026
군사무기

바이락타르 TB3, 작은 함정에서 정말 싸울 수 있나

바이락타르 TB3가 TCG Anadolu에서 입증한 함상 이착륙과 정찰·정밀타격 능력을 살펴보고, 전투기 및 모하비와의 차이를 비교합니다.

터키 상륙강습함 TCG Anadolu의 비행갑판에서 이륙 준비 중인 바이락타르 TB3 무인기

날개를 접은 무인기가 함정 갑판에서 출격했다

날개를 접은 무인기가 함정에서 이륙해 바다 위 표적을 때리고 돌아왔다. 바이락타르 TB3는 2025년 6월 튀르키예의 상륙함 계열 플랫폼 TCG Anadolu에서 함상 출격·착륙 시험 100회를 달성했다고 발표됐다. 항공모함의 거대한 비행갑판이 아니라, 경사 램프를 쓰는 제한된 갑판에서 고정익 무인기가 반복 운용됐다는 점이 이 장면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독자가 궁금해할 질문은 단순합니다. TB3는 정말 작은 함정에서 출격해 정찰과 공격까지 할 수 있는가. 제가 보기엔 답은 “시험 수준에서는 그렇다”에 가깝습니다. 다만 “완성된 함상 전력으로 이미 배치됐다”는 말까지 붙이면, 사실보다 홍보 문장이 한 발 앞서 나갑니다.

이 차이를 놓치면 무인기를 만능 리모컨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 군사체계는 버튼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갑판, 정비, 통신, 연료, 지휘체계가 모두 맞물려야 비로소 하늘에 띄운 기체가 전력이 됩니다.

접이식 날개보다 더 어려운 것은 갑판에서의 반복이다

TB3의 접이식 날개는 제한된 갑판과 격납 공간에서 운용하기 위한 설계 요소입니다. 길이는 8.35 Meter, 날개폭은 14 Meters, 최대이륙중량은 1600 Kilograms로 제시됐습니다. 날개를 접으면 보관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체 자체가 마법처럼 작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함정 안 공간과 정비 부담은 여전히 남습니다.

진짜 난제는 이륙 한 번의 성공이 아닙니다. 바람과 파도가 있는 바다에서 띄우고, 통신을 유지하고, 임무를 수행하게 한 뒤, 다시 갑판으로 데려오는 일을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함상 운용은 착륙 한 번이 아니라 반복의 기술입니다.

바이카르는 TB3를 단거리 활주로를 가진 함정에서 자율 이착륙하고 정찰·감시·정보수집과 공격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 중인 무장 무인항공기로 설명합니다. 공식 통신 방식으로는 LOS와 BLOS가 제시돼 있습니다. 기체가 멀리 날아가는 것만큼, 함정과 지휘소가 기체를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TB3는 2024년 11월 19일 TCG Anadolu에서 첫 함상 이착륙을 실시했습니다. 이후 2025년 6월에는 함상 출격·착륙 100회 달성을 발표했고, 영상 기반 인공지능 보조 자동 이착륙 기능도 평가했습니다. 해당 발표에는 함상 누계 101이라는 표기도 함께 등장합니다.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홍보 영상이 아니라 반복 시험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입니다.

정찰하고 때릴 수는 있다, 하지만 전투기는 아니다

TB3의 공개 제원은 이 기체가 ‘빠른 결투사’보다 ‘오래 떠 있는 감시자’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제조사가 제시한 체공시간은 24+ Hours, 순항·최대속도 표기는 110-130 KTAS입니다. 탑재능력은 280 Kilograms입니다. 오래 머물며 바다를 살피고, 필요할 때 제한적인 정밀타격을 하는 설계로 읽힙니다.

실사격 시험도 이어졌습니다. 바이카르는 2025년 3월 25일과 27일 TB3가 IHA-122 초음속 미사일로 해상 표적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해 5월 14일 DENİZKURDU-2025에서는 TCG Anadolu에서 출격한 TB3 두 대가 MAM-L로 지상 표적에 대한 이중 일제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Steadfast Dart 훈련에서는 튀르키예 국방부가 TB3의 실시간 정찰·감시·정보수집과 가상 적 표적 식별을 공개했습니다. 바이카르는 TB3가 자율 이륙한 뒤 MAM-L 두 발로 해상 표적을 직접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장면들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단계 구체화합니다. TB3는 함정에서 출격해 보고, 찾고, 제한적으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능력을 전투기와 겹쳐 놓으면 곧바로 오해가 생깁니다. TB3는 속도와 공중전, 방공망을 뚫고 살아남는 능력을 중심으로 설계된 전투기가 아닙니다. NATO 훈련에서 표적을 타격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시험 성과지만, 실제 전쟁에서 모든 방공망을 돌파할 수 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저는 TB3를 함대의 ‘오래 떠 있는 눈’이자 제한적 타격 수단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전투기를 대체한다는 말보다, 유인 항공전력이 닿기 전에 상황을 보고 목표를 좁혀주는 보조 전력이라는 해석이 훨씬 단단합니다.

대잠전의 문은 열었지만, 아직 방 안까지 들어간 것은 아니다

TB3의 임무 확장은 정찰과 지상·해상 타격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6년 9월 Denizkurdu-I/2026에서 TB3는 Baykar SAS POD를 이용해 소노부이 두 발을 투하했고, 해상초계기와 함께 작전하며 소노부이 데이터를 처리·표시하는 시험을 수행했습니다. 무인기가 잠수함을 찾는 임무의 주변부에 들어선 셈입니다.

다만 소노부이 두 발을 투하했다는 사실은 대잠전 보조 능력을 시험했다는 뜻이지, TB3 단독으로 잠수함을 탐지·추적·공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잠수함을 탐지했는지, 탐지거리와 추적 정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잠전의 조연이 무대에 올랐지만, 주연 선언은 아직 이릅니다.

이 시험은 그래도 의미가 있습니다. 함정에서 출격한 무인기가 해상초계기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바다 아래의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좁혀간다면, 유인 항공기의 체공 부담을 덜고 감시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이 가능성을 곧바로 실전 탐지능력으로 포장하면, 센서와 데이터의 한계를 지워버리게 됩니다. 군사기술에서 가장 비싼 오류는 종종 과장된 기대에서 시작됩니다.

100회 시험은 배치 완료라는 뜻이 아니다

TB3를 둘러싼 가장 중요한 선은 시험 성공과 전력화 사이에 그어져 있습니다. 100회 함상 출격·착륙은 분명 가벼운 성과가 아닙니다. 자율 이착륙, 실사격, NATO 훈련, 소노부이 투하로 시연 범위가 넓어진 흐름도 뚜렷합니다.

그러나 함정에서 실제 전력으로 운용하려면 기체만 있으면 안 됩니다. 항공유와 정비 인력, 통신·지휘체계, 갑판 운용절차, 악천후 대응, 반복 출격 능력이 필요합니다. TB3의 생산 대수와 실제 배치 대수, TCG Anadolu의 상시 운용 편제, 출격률과 정비 가동률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바이카르의 공식 TB3 제품 페이지는 현재도 이 체계를 개발 중인 시스템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편 2026년 튀르키예 대통령실·국방부 계열 자료에는 TB3가 재고 또는 전력에 들어갔다는 취지의 표현도 있어, 공식 전력화 상태는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태도는 환호도 냉소도 아닙니다. 확인된 성과와 아직 비어 있는 칸을 나눠 보는 일입니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General Atomics의 Mojave는 탑재능력을 3,600 lb. (1,633 kg)로 제시해 TB3보다 큽니다. 하지만 단순히 탑재량만 놓고 승자를 가를 수는 없습니다. Mojave와 TB3는 요구조건이 같지 않고, TB3는 제한된 함정 갑판 운용을 핵심 과제로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숫자는 유용하지만, 숫자만으로 작전 개념까지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 무인기가 바다 위에 늘어나면 누가 얻는가

대형 항공모함 없이 고정익 무인기를 운용하려는 국가에는 TB3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작은 함정에서 장시간 정찰과 제한적 타격을 수행할 수 있다면, 해상 감시와 억지력은 커질 수 있습니다. 해상 사고나 불법 활동, 군사 움직임을 더 일찍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익의 반대편에는 비용과 위험이 있습니다. 방산 수출과 군사 조달은 결국 국가 예산과 세금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구매국은 기체 가격만이 아니라 정비체계와 지원 인력, 함정 개조, 통신망 운용 비용까지 따져야 합니다. 무인기는 유인기보다 싸 보일 수 있지만, ‘싸 보인다’와 ‘싸게 굴러간다’ 사이에는 꽤 넓은 바다가 있습니다.

주변국 입장에서는 함정에서 출격하는 장거리 정찰·타격 무인기의 활동이 감시 강화로 읽힐 수 있습니다. 감시가 늘면 억지력이 커질 수도 있지만, 군사 활동과 대응이 함께 늘어 오인이나 긴장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다 위에서 작은 기체 하나가 만드는 파장은 기체 크기보다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지켜볼 지점은 화려한 영상의 개수가 아닙니다. 악천후와 장기간 임무에서 반복 출격이 가능한지, 함정의 정비·지휘체계와 안정적으로 결합하는지, 소노부이 데이터가 실제 대잠작전의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지입니다. 그 시험을 통과해야 TB3는 시연에 성공한 무인기를 넘어, 함대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력이 됩니다.

제가 보기엔 TB3의 가장 현실적인 미래는 전투기의 대체자가 아니라, 함정에서 오래 버티며 먼저 보고 제한적으로 때리는 무인 감시·타격 체계입니다. 날개는 접히지만, 검증해야 할 과제까지 접히지는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TB3는 일반 항공모함이 아닌 상륙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나요?

TB3는 TCG Anadolu에서 자율 이착륙과 반복 함상 출격·착륙 시험을 수행했습니다. 다만 장기간 상시 배치와 악천후 운용까지 완전히 검증됐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TB3의 함상 시험 100회는 실제 전력화와 같은 의미인가요?

아닙니다. 100회 시험은 함상 운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지만, 생산 대수·정비 가동률·상시 편제·반복 출격 능력까지 확인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TB3는 전투기를 대체할 수 있나요?

전투기 대체보다는 장시간 정찰과 제한적 정밀타격을 맡는 보조 전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속도와 공중전, 방공망 생존성 중심의 체계는 아닙니다.

TB3는 함정에서 실제 공격도 할 수 있나요?

바이카르는 TB3가 IHA-122와 MAM-L을 이용해 해상·지상 표적을 타격한 시험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훈련과 공개 시연의 성공이 모든 실전 환경에서의 공격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노부이 투하로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나요?

TB3는 소노부이 두 발을 투하하고 해상초계기와 데이터를 처리·표시하는 시험을 수행했습니다. 이는 대잠전 보조 능력의 시험이지, TB3 단독의 잠수함 탐지·추적·공격 능력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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