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에서 뜬 J-35, 중국판 F-35인가
2025년 9월 22일, 중국 해군은 함재형 J-35가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전자기식 사출 이륙과 체포 착함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군형 J-35A는 이미 육상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육상과 해상 스텔스 전력을 한 계열로 넓히는 장면입니다.
그렇다면 J-35A는 정말 미국 F-35와 맞먹는 중국판 F-35일까요. J-35A가 중형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라는 점은 확인됐지만, 실제 탐지·교전 성능과 장기간 운용 능력이 F-35와 동급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습니다.
공개된 것은 방향입니다.
J-35A는 어떤 전투기인가
중국 공군은 2024년 11월 5일 J-35A가 제15회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데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J-35A는 2024년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 차이나에서 비행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공군은 J-35A를 J-20과 구별되는 중형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로 설명했습니다. 공중우세뿐 아니라 지상·해상 표적 공격도 맡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셰펑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대변인은 J-20이 주로 공중우세를 담당하는 대형 스텔스 전투기라면, J-35A는 공중우세와 지상·해상 타격을 모두 수행하는 기체라고 밝혔습니다.
이 구분은 단순한 명칭 차이가 아닙니다. 중국은 대형 기체 하나에 모든 임무를 맡기기보다, 서로 다른 크기와 역할의 스텔스 전력을 조합하려는 방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J-35A는 육상기지에서 운용하는 공군형이고, J-35는 항공모함 운용을 고려한 해군형입니다.
두 기체는 공개 자료상 FC-31·J-31 계열 개발 흐름과 연결됩니다. 다만 중국이 두 형식의 세부 공통 부품과 성능 차이를 모두 공개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 공군은 2024년 11월 J-35A에 중국산 엔진이 장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엔진의 정확한 형식과 실전 신뢰성은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름보다 운용이 중요합니다.
푸젠함 시험이 보여준 것
J-35가 푸젠함에서 시험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기술적 진전입니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완전한 실전 배치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함재기는 항공모함의 사출 장치로 이륙하고, 갑판의 제동 케이블에 걸려 착함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시험은 전투기 한 대의 비행 시험이 아닙니다. 기체와 착륙장치, 전자기식 사출 장치, 체포 착함 체계, 갑판 운영을 함께 맞춰 보는 체계 시험입니다.
푸젠함은 2025년 11월 5일 취역했습니다. 중국 최초로 전자기식 사출 장치를 갖춘 항공모함입니다. 만재 배수량은 over 80,000 metric tons입니다.
푸젠함은 첫 해상 실병력 훈련에서 J-35, J-15T, J-15DT, KJ-600 등 여러 함재기의 전자기식 사출 이륙과 체포 착함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함정 한 척이 아니라 함재기와 조기경보기 등을 결합한 작전 체계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착함 성공과 장기간 작전 수행은 다른 문제입니다. 전시와 같은 고강도 출격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 정비를 계속할 수 있는지, 승조원과 정비 인력이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는 별도로 검증해야 합니다.
뜨는 것과 계속 뜨는 것은 다릅니다.
F-35와 비교할 때 확인할 차이
J-35A를 곧바로 중국판 F-35라고 부르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외형이나 임무 개념이 비슷하다고 해서 실제 성능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스텔스 전투기의 능력은 센서 융합, 전자전, 소프트웨어, 무장 운용, 훈련, 정비와 출격률이 함께 작동할 때 드러납니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F-35는 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해군·해병대용 함재형 F-35C로 나뉩니다. 세 형식은 설계 목적과 이착륙 방식이 다릅니다. 따라서 공군형 J-35A와 함재형 J-35를 F-35A 또는 F-35C와 일대일로 놓고 단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운용 경험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F-35는 20년 넘게 개발·생산·시험을 거쳤고, 2024년 3월 12일 완전생산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 의회조사국 자료는 당시까지 록히드마틴이 F-35를 990대 이상 생산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계획한 F-35 구매 대수는 2,470대입니다. 2024년 7월 기준 미국 해군이 운용한 F-35C는 90대였습니다.
반면 J-35A의 정확한 생산량과 중국 공군의 실전 배치 대수, J-35의 작전능력은 공개 자료가 제한적입니다. 그렇다고 중국 기체가 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강하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확인된 것은 개발 단계이고, 비어 있는 것은 전투 성능의 핵심 자료입니다.
육상과 해상을 잇는 스텔스 전력
미 의회조사국은 중국이 FC-31 또는 J-31 계열을 J-15를 보완하거나 장차 대체할 수 있는 항공모함용 스텔스 전투기로 개발하고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J-35A와 J-35는 이 개발 흐름과 연결된 육상형·함재형 전력으로 다뤄집니다.
중국 공군은 J-35A로 육상기지의 스텔스 전력을 확대하려 합니다. 중국 해군은 J-35를 푸젠함의 함재 항공전력으로 통합하려 합니다. 두 기체가 어느 정도의 부품·소프트웨어·정비 체계를 공유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변국의 계산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만·일본·한국 등 서태평양 국가는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 운용 확대가 레이더, 방공망, 전투기, 미사일, 훈련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중국의 공군·해군 전력 증강은 대만해협과 동중국해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감시 부담과 우발 충돌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주변국의 국방비와 납세자의 재정 부담, 다른 공공 지출의 우선순위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J-35A 한 기종 때문에 특정 금액이 늘어난다고 단정할 자료는 없습니다.
아직은 성능보다 운용을 봐야 한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J-35A가 F-35보다 싸거나 더 많이 생산되는지 같은 단순한 순위가 아닙니다. J-35A가 실제 전투부대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되는지, J-35가 푸젠함에서 얼마나 반복적으로 출격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센서·전자전·무장 체계가 하나의 작전 네트워크로 작동하는지도 봐야 합니다. 실제 전투 능력은 기체의 설계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훈련·정비·출격률이 함께 만들어냅니다.
중국 측 발표는 개발 성과와 자국 무기의 능력을 강조할 동기가 있습니다. 따라서 독립적인 운용 자료와 위성·항공 관측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중국 해군의 렁궈웨이 선임대교는 2025년 11월 J-35에 대해 “the vast ocean is its ‘true home,’”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바다를 고향으로 삼았다는 선언과 그곳에서 안정적으로 작전한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J-35A를 F-35의 복제품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공개되지 않은 성능을 근거로 F-35와 동급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중국이 육상과 해상을 잇는 스텔스 전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J-35A의 실제 가치는 사진이 아니라 운용 기록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J-35A는 정말 중국판 F-35인가?
J-35A는 중형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라는 점에서 F-35와 비슷한 임무 개념을 갖습니다. 그러나 실제 탐지·교전 성능과 장기간 운용 능력이 F-35와 동급인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J-35A와 함재형 J-35는 같은 기체인가?
두 기체는 공개 자료상 FC-31·J-31 계열 개발 흐름과 연결돼 있습니다. 다만 공군형과 함재형은 구조 보강, 날개, 착륙장치, 항공전자장비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세부 공통 부품과 성능 차이는 모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J-35가 푸젠함에서 시험했다는 것은 실전 배치를 의미하나?
전자기식 사출 이륙과 체포 착함은 중요한 기술적 진전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완전한 작전능력이나 고강도 출격 능력이 입증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J-35A의 레이더 반사면적과 작전반경은 얼마인가?
정확한 레이더 반사면적, 탐지거리, 전자전 능력, 항속거리, 작전반경, 내부 무장 탑재량은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J-35 계열이 대만해협이나 한반도 주변의 군사 균형을 바꿀까?
중국의 육상·해상 스텔스 전력 확대는 주변국의 감시와 방공 계획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실제 영향의 크기는 기체 성능뿐 아니라 운용 규모, 훈련, 정비, 출격률에 달려 있습니다.